진주 화물노동자 살인 만행을 규탄한다!
어제(20일) 오전 10시 30분경, 경남 진주 CU 물류센터 앞 도로 위에서 사람이 죽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자본과 국가가 공모하여 노동자를 죽였다.
파업 16일 차,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연좌 농성을 하던 화물연대 조합원 동지를 자본의 이윤을 실은 대체 차량이 짓밟고 지나갔다.
사고인가? 아니다.
이것은 파업을 무력화하려는 자본의 탐욕과 그 하수인을 자처한 공권력이 빚어낸 살인이다.
우리는 정부와 경찰에게 구구절절한 감성적 호소 따위는 하지 않겠다.
어차피 그들의 귀에는 노동자의 단말마보다 자본가의 입금 알림 소리가 더 달콤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질문을 하겠다. 당신들이 입만 열면 떠드는 법치와 안전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자본가의 물류 차량이 막힘없이 지나가는 것이 노동자의 목숨보다 소중한가?
경찰의 방패 뒤에 숨어 민생을 논하는 당신들의 입에서 나오는 그 모든 말은 그저 위선일 뿐이다.
이제는 솔직해져라.
“우리는 너희 노동자들이 죽든 말든 기업의 이윤이 멈추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당당하게 말해라.
그러면 우리는 그 솔직함에 기꺼이 박수를 쳐 줄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우리는 IWA(국제노동자협회)의 원칙에 동의한다.
국가는 결코 노동자의 해방 도구가 될 수 없으며, 언제나 독점과 특권을 창조하고 수호할 뿐이다.
오늘의 살인 만행은 국가라는 존재가 왜 폐지되어야 하는지를 증명하는 또 하나의 피로 쓴 안전 수칙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할 것이면, 그냥 다 죽여라.
노동조합을 파괴하고, 저항하는 이들을 감옥에 가두고, 길 위에서 우리를 밟고 지나가라.
당신들이 우리를 죽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착취당하는 자들의 연대와 투쟁의 의지까지 죽일 수는 없다.
한국 IWA 프로젝트 일동